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21년형, 20년형 대비 차이는?

2021년형 비스포크 냉장고는 20년형 모델과 비교해서 추가된 색상과 재질은 어떤 것인지, 냉장, 냉동, 디스펜서 등 기능상 어떠한 차이가 있고, 그 차이가 의미가 있는 것인지 또한 단점은 없는지 차이점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메탈 재질인 코타메탈에서는 코타페블, 코타그리너리, 코타썬옐로우, 코타펀그린 색상이 추가되었는데 전반적으로 그린, 옐로우 계열의 추가가 눈에 띈다.

 

저광택 글래스 재질인 새틴글래스에서는 기존 색상들의 채도가 전반적으로 낮아 산뜻함을 부여하기 위해 채도를 높인 새틴마린과 새틴토프가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고광택 글래스 재질인 글램글래스에서는 글램피치, 글램바닐라, 글램그리너리, 글램썬옐로우가 추가되었는데 코타메탈에서의 그린, 옐로우 계열의 보강과 궤를 같이 한다.

 

마케팅의 달인 삼성답게 추가된 색상을 비스포크 제주 에디션이라 칭하면서 싱그러운 제주의 매력을 담은 색상 조합을 제안한다고 하는데 콘셉트는 나쁘지 않다.

 

새로운 재질과 그에 따른 색상도 추가되었다. 먼저 페닉스인데 이는 작년에 출시된 LG 오브제컬렉션 냉장고에 먼저 사용된 고급 소재로 삼성에서는 이번 21년형 비스포크 냉장고에서 처음 도입이 되었고 그에 따라 페닉스베이지, 페닉스다크그레이, 페닉스블랙 색상이 추가되었다. VCM 재질의 브라우니실버 색상도 추가되었는데 페닉스 재질에 비하면 존재감은 그다지 없다.

 

색상, 재질의 변화 만큼이나 냉장/냉동 보관기능 상의 변화도 많은 부분에서 이루어졌다. 먼저 밀폐커버로 수분 손실을 막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밀폐야채실의 용량이 5.6L 더 커졌는데 그동안 불편함으로 지적해왔던 커다란 야채의 보관이 수월해졌다.

 

냉동에 포커스가 맞춰진 7단계 변온실인 맞춤보관실에 이어 이번에는 냉장에 포커스가 맞춰진 멀티팬트리라는 것이 생겼는데 이는 셰프컬렉션 냉장고에만 있던 기능으로 6단계 맞춤온도를 통해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열대과일, 곡류, 과일/채소, 육류/생선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 다만 명색이 와인을 내세울 거면 와인 보관용 트레이도 같이 줘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아쉽게도 포함되지 않는 듯하다.

 

기존 비스포크 냉장고는 냉장실 안쪽 후면이 쿨링커버 때문에 곡선으로 살짝 튀어나와 있었는데(컨투어 디자인), 이를 플랫한 커버로 마무리하여 내부 공간이 조금이나마 넓어졌다.

 

이번 비스포크 냉장고의 가장 극적인 변화는 디스펜서가 달린 비스포크 정수기 냉장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의 정수기 냉장고는 디스펜서가 도어 바깥에 있었는데 이를 쇼케이스를 활용해 내부로 이동시켰고 비록 외부에 장착했을 때보다 냉기손실은 있겠지만 쇼케이스로 이를 최소화했고, 무엇보다 디스펜서의 외부 노출로 인한 오염에서 자유로워졌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해 보인다. 삼성에서는 이를 베버리지 센터라고 부르는 만큼 1.4L의 물통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오토필 정수기 기능도 있어 더욱 사용이 편리해졌다.

 

디스펜서를 내부로 이동시킨 것도 그렇고 위 이미지에서 보듯이 디스플레이도 내부 멀티팬트리 쪽으로 이동시켰는데 이를 통해 비스포크의 컨셉인 가구 같은 가전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디스펜서 시스템을 통해 얼음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오토 아이스 메이커는 덤이며, LG 냉장고에서 먼저 선을 보였던 항균핸들도 이번에 채용했다.

 

2021 비스포크 냉장고는 이전 비스포크 냉장고에 비해 여러모로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으나 언제나 그렇듯 다소 높은 가격이 장애물로 작용할 듯하다. 그래도 비스포크로 세트 가전을 맞추고 싶은 소비자들은 흔쾌히 지갑을 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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