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텀블 건조기 VS 삼성, LG 건조기, 비교 분석!

위닉스가 18년에 8kg의 소용량 건조기를 선보인 이후 수년간 잠잠하다가 올해 본격적인 건조기와 세탁기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명칭은 여전히 동일한 위닉스 텀블이지만 용량은 소용량이 아니라 대용량이라 할 수 있는 23kg 세탁기와 17kg 건조기에 이 둘의 조합인 텀블 패키지까지 LG나 삼성에 못지않은 제대로 된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렇다면 과연 세탁기와 건조기 시장을 꽉 잡고 있는 LG나 삼성 제품과 비교하여 어떠한 차별점을 갖고 있는지, 그 차별점이 경쟁력이 있는 것인지, 이를 통해 과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위닉스의 제습기술이 건조기에?

 

위닉스가 삼성, LG 건조기와 차별화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국내 제습기 누적 판매 1위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50년 제습 기술을 담았다는 점이다. 히트펌프 자체가 저온제습 방식이기 때문에 제습기를 잘 만든다면 히트펌프 건조기도 잘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유추가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제습기는 건조기가 아니기 때문에 제습기술의 노하우가 제습기만큼 잘 적용되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는데, 필자는 이 의구심을 풀기 위해 건조기 효율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1kg당 소비전력량(wh/kg)을 살펴보았다. 17kg 동급의 LG건조기, 삼성건조기의 1kg당 소비전력량이 152~158W 수준인 반면에 위닉스 텀블 건조기는 162W 정도로 큰 차이는 아니나 적어도 건조 효율만큼은 LG, 삼성 건조기보다는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결론이다.

위닉스 17kg 건조기는 과연 대용량일까?

 

위닉스가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중 또 하나는 최대용량 17kg와 자주 쓰는 코스의 용량을 더 크게 했다는 소위 '바른 용량'이다. 자주 쓰는 코스의 용량을 더 크게 했다고는 하나, 위에서 언급한 건조효율 측면을 같이 고려한다면 효용성 측면에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삼성 17kg 건조기의 크기가 686x984x844mm인 반면에 동일 용량의 위닉스 텀블 건조기의 크기가 686x978x852mm로 높이는 6mm 더 작으나, 깊이가 8mm 더 길어 부피 역시 미세하게나마 위닉스 텀블 건조기가 더 크다는 점, 삼성 비스포크 건조기는 이번에 19kg 용량까지 출시한 상황에서 용량으로 소비자를 설득시키기는 다소 어렵지 않나 판단된다.

위닉스 건조기는 과연 삼성, LG의 건조기 보다 나은가?

 

좌측이 위닉스 텀블 건조기의 에어홀, 우측이 삼성 건조기의 에어홀로 위닉스의 설명에 따르면 546개 에어홀의 풍부한 바람으로 더욱 섬세하고 강력하게 건조할 수 있다는데 구멍의 배치나 구조로 봤을 때 표면상으로는 위닉스 텀블 건조기의 에어홀이 더 좋아 보인다.

 

보증기간의 경우 제품무상 A/S기간은 2년으로 경쟁사의 1년에 비해 2배인 점은 칭찬할 만 하나 컴프레서, 모터의 경우 삼성은 구모델의 경우 12년 무상보증, 신모델의 경우 평생보증이라 이 부분은 조금 아쉽다.

 

그밖에 기능들은 LG건조기, 삼성건조기의 핵심기능은 모두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능상 부족한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본다. (다만 와이파이나 앱을 통한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 코스 연동, 코스 다운로드 등의 스마트 기능과 인공지능과 관련된 AI 기능은 없다) 참고로 콘덴서 관리 방식은 LG가 아닌 삼성의 방식을 채용해 콘덴서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청소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위닉스 텀블 건조기의 가격 경쟁력은?

 

문제는 가격이다. 동급의 삼성 건조기, LG 건조기에 비해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니다. 위닉스는 이번 위닉스 텀블의 광고모델로 공유를 앞세우고 있는데, 위닉스 텀블의 인지도 상승 측면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여겨지지만 한편으로는 제품의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유명 광고모델이 아닌 제품 자체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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