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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비스포크 큐커는 가성비 좋은 오븐일까?
    오븐_전자레인지 2021. 12. 15. 09:18

    삼성에서 간편함을 포인트로 한 오븐인 큐커를 출시했다. 블랙 색상 모델이 '큐커', 기능은 모두 동일하나 색상이 글램 베이지, 글램 핑크, 글램 썬옐로우, 글램 화이트인 모델들이 '비스포크 큐커' 되겠다. 그렇다면 과연 삼성 큐커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고, 가성비는 어떤지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좌측 삼성 큐커 MO22A7797CK, 우측 삼성 비스포크 큐커 MO22A7797CF

    삼성 큐커는 복합오븐!

     

    큐커는 에어프라이어, 그릴, 토스터, 전자레인지가 합쳐진 복합형 오븐으로 용량은 22리터이다.

     

    구조를 살펴보면 하단부에는 마그네트론이 있어서 700W 고주파 출력을 통한 전자레인지 기능이 가능하며, 상단 4개의 그릴(재료별 맞춤 제어 가능)과 안쪽면에 장착된 열풍이 발생되는 컨벡션 팬을 통해 그릴, 에어프라이, 토스트가 가능하다. 참고로 그릴 플레이트는 열전도 소재로 만들어져 하단의 마그네트론으로부터 전자파를 받아 열을 전달하여 그릴, 컨벡션과 더불어 가열을 도와준다.

     

    삼성 큐커의 멀티쿡은 양날의 검!

     

    큐커는 상단 그릴 플레이트를 통해 3가지, 하단 마그네트론을 통해 1가지, 총 4가지 재료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어 간편하고 빠른 요리가 가능하나 전자레인지 기능의 활용과 요리의 질 측면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먼저 전자레인지 기능을 통해 4가지 멀티쿡이 가능해 보이지만 조리 시 전자레인지와 그릴의 작동시간은 다를 수밖에 없어, 전자레인지 기능과 나머지 기능은 별개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요리의 질과 관련해서는 아무리 큐커가 재료별 온도제어를 한다지만 각각의 조리도구를 통해 재료별로 조리했을 때의 퀄리티에는 미치지 못하며, 각 재료가 이질적이거나 특유의 냄새가 있는 경우 조리실이 하나인 큐커에서는 조리 시 발생되는 연기, 기름, 냄새 등이 뒤섞일 수밖에 없어서 요리의 풍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밀키트, 간편식을 위한 큐커!

     

    간편함을 추구하는 큐커인 만큼 밀키트, 간편식을 위한 스캔쿡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스캔쿡은 간편식과 밀키트의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후 생성된 레시피를 큐커로 전송하면 별도의 모드, 온도, 시간 세팅 없이 설정이 자동으로 잡혀 시작 버튼 하나로 최적의 조리가 가능한 기능이다.

     

    이밖에도 스마트싱스 쿠킹 서비스를 통해 취향과 입맛에 따라 레시피를 추천받거나, 추천된 레시피와 관련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유명 셰프가 개발한 큐커 전용 레시피를 통해 집에서 간편하게 셰프의 레시피를 적용해 요리를 할 수도 있다.

     

    큐커의 밀키트, 간편식 조리의 한계는?

     

    먼저 바코드 스캔 및 인식 방식이 편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스마트폰을 거치지 않고, 큐커 본체에 바코드 스캔 기능이 있어서 마치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듯이 스캔만으로 자동으로 큐커에서 레시피를 인식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또한 바코드 스캔 및 인식이 가능한 간편식도 21년 7월 기준으로 프레시지 18종, 마이셰프 22종, 대상 청정원 21종, 풀무원 25종, 동원 14종, 오뚜기 16종에 한정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비교적 넓은 편이지만 그래도 제한적이라는 점, 스캔을 통해 최적의 레시피로 조리를 해도 사용 환경, 조리 방법 등에 따라 조리 시간에 차이가 있거나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도 큐커의 간편식 조리의 한계점으로 볼 수 있겠다.

     

    레시피 관련된 상품에 대한 쇼핑도 해당 쇼핑몰에 종속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편하고 간편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선택의 다양성과 가격적인 측면에서 불만을 가지게 될 확률이 높다.

     

    유명 셰프의 레시피를 적용할 수 있는 셰프쿡도 한계점이 명확하다. 현재 레시피는 가자미 구이, 갈비 솥밥, 모로코식 양고기 함박, 애플 크럼블 등 8종에 한정되어 있으며, 셰프들의 레시피인지 몰라도 재료 준비(손질)와 조리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큐커는 그저 가열만 해주는 도구일 뿐) 또한 간편식, 밀키트 조리와 마찬가지로 사용 환경, 조리 방법 등에 따라 조리 시간에 차이가 있거나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셰프의 레시피라는 가치가 희석된다.

     

    삼성 큐커의 가성비는?

     

    결론적으로 큐커의 가성비는 결코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에어프라이어, 그릴, 토스터, 전자레인지가 합쳐진 20리터대 멀티오븐의 가격이 보통 20만 원대에서 형성되어 있고, 30리터대의 고급형 복합오븐의 대표적인 기능인 발효, 건조, 찜(스팀 조리) 등의 기능은 빠져있으면서도 가격은 고급형 복합오븐의 가격과 비슷하다. 물론 콤팩트, 심플, 스피드와 같은 요소를 중시한다면 큐커의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단언할 수는 없겠으나, 복합오븐으로써의 한계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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